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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대형 행사 연기·온라인 중계
 
오은서   기사입력  2020/04/10 [07:04]

 천주교, 주님부활대축일 미사 신자없이 온라인 생중계

  © 국민정책평가신문


 개신교 양대 교단 연합기관, 부활절 미사 축소·최소화
조계종,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등 관련 행사 한 달 연기
원불교, 최대 기념일인 대각개교절 신자없이 생중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가운데 종교계가 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천주교는 제주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가 성탄대축일(성탄절)과 함께 최대 명절인 주님부활대축일(부활절) 미사의 예식을 간소화하고,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천주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2020년 한국 천주교회는 가톨릭 전례 주기의 정점인 주님 부활 대축일(4월 12일)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죽음, 부활을 기념하는 파스카 성삼일(목요일 저녁 주님 만찬 미사를 시작으로 일요일 부활대축일까지) 예식들을 신자들이 직접 참여 대신 생중계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주교는 당초 초·중·고 개학이 예정됐던 6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공동체 미사를 재개할 계획이었으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9일로 연장됨에 공동체 미사를 '기한 없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천주교는 "교황청이 부활 대축일은 1년 전례주년 전체의 핵심이므로 날짜는 그대로 지키되, 참석자들이 밀접 접촉할 수 있는 예식들을 생략하고 신자들이 집에서 함께 기도하도록 지침을 제시했다"고 부연했다.

양대 연합기관 중 한 곳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활절 연합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 현장 예배는 각 교단에서 소수 인원만 참가해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연합예배에는 매년 1만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로 진행돼 왔다.

또 연합예배에 이어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이스터(Easter·부활절) 퍼레이드'는 잠정 2개월 연기했다.

또 다른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부활절연합예배를 취소하고 메시지로 대체했다. NCCK는 7일 발표한 '갈등을 넘어 다양성과 포용의 공동체로'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다양성과 포용의 상생공동체, '갈릴리'가 되자"며 "서로 해치거나 죽이는 일이 다시는 없는' 세상을 꿈꾸며 함께 부활의 새 생명을 살아가자"고 청했다.

그러면서 "이웃과 자연에 대한 일방적 침탈과 파괴는 자기만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이기적이며 폭력적인 삶의 방식"이라 정의하며,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불안과 두려움, 고통으로 탄식하며 울부짖는 이들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부활절연합예배는 매년 대형 경기장을 빌려 큰 규모로 개최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규모를 대폭 축소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부활절연합예배도 부산 지역 28개 노회 및 지방회 대표자 등 200명만 참석해 진행한다. 이외에도 울산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모두 연합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다만 개별 교회의 부활절예배는 교회의 사정에 따라 예배당에서 모여서 하는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사찰의 법회 등 모든 행사와 모임을 19일까지 중단했으며,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관련 행사는 한 달 뒤로 미뤘다. 

조계종을 포함한 불교계는 4월8일 광화문광장 대형 장엄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24~26일 연등회, 30일 봉축 법요식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올해 점등식은 4월 30일, 연등회는 5월 23~24일, 법요식은 5월30일 치러진다.

원불교는 법회 휴회를 19일까지 연장했고, 최대 기념일인 대각개교절(28일) 기념식은 신자없이 진행한다. 원불교 중앙총부는 오는 28일 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참석한 가운데, 중앙총부 소속의 교무(성직자)들과 수도원 교무들만 참석해 기념식을 진행한다. 기념식은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또 교당 차원의 기념식은 26일과 28일 중 선택해 열리는데, 원불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심화할 경우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열어 대각개교절 기념식의 축소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대각개교절은 원불교의 최대 명절로, 원불교 창시자인 박중빈의 대각(도를 닦아 크게 깨달음)과 원불교의 개교를 기념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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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10 [07:04]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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