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제조업 '초비상'

서장훈 | 기사입력 2020/02/24 [11:45]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에 제조업 '초비상'

서장훈 | 입력 : 2020/02/24 [11:45]

 

  © 국민정책평가신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빨라지면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제조업에 초비상이 걸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하루 100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국내 최대 산업도시 울산의 방역망이 뚫리며 이 지역에 공장을 둔 업체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삼성전자의 국내 휴대폰 생산이 멈춰서면서 업계에서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사무동 일부를 폐쇄했다. 현대제철에 근무하는 사무직 직원 A(32)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A씨가 근무하던 건물의 같은 층을 폐쇄하고 방역에 들어갔다.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던 12명에게는 집에서 근무하며 검사를 받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생산직 직원이 아니었던 만큼 현대제철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되고 있다.

울산지역에 5개의 공장을 가동하는 현대자동차는 '초긴장' 상태다. 3만여명에 이르는 울산공장 직원 중 1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중국발 부품대란으로 '셧다운' 사태를 겪었다. 지역감염으로 인한 생산 중단 사태가 다시 다시 발생할 경우 산업 전반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1일 경북 경주에서 숨진 뒤 양성 판정을 받은 B(41)씨가 차랑용 프레임 등을 현대차 울산 공장에 납품하는 현대차 1차 협력사 소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현대차는 더욱 긴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차 300여곳 중 20%는 대구·경북지역에 집중돼있다.  

현대차는 전 사업장의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회의는 연기하거나 화상통화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생산라인의 경우 지난주 초부터 전원 마스크를 끼고 작업을 하고 있다. 컨베이어밸트를 따라 집단적으로 모여 일하는 작업의 특성상 내부 감염이 일어날 경우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대구·경북지역 협력사 직원 접촉을 삼가할 것을 지시했으며, 공장 외부에 열화상 카메라를 비치, 발열체크와 방역 등도 강화한 상태다.

2만7000여명이 출퇴근하는 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울산 본사 출입문 7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또 전국 사업장 방문객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각 부서별로 매일 발열 등 개인 건강체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필수교육을 제외한 집체교육을 전면 금지했다. 사업장 내 특별 방역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울산지역에 생산기지를 둔 석유화학업계의 긴장감도 크다. 생산라인을 멈췄다가 바로 가동하면 되는 일반 제조업과 달리 공정을 석유화학제품은 공정을 멈추면 바로 파이프안에서 굳어버리기 때문에 공장을 세워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석유화학기업들은 공장과 구내식당은 물론 통근버스를 탈 때도 체온을 측정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선 상태다. 국내 확진자 발생 지역을 다녀온 직원을 14일간 격리조치한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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