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에 두들겨맞은 중국 기자, 보너스 1600만원 받아

이순표 | 기사입력 2019/09/24 [09:00]

홍콩 시위대에 두들겨맞은 중국 기자, 보너스 1600만원 받아

이순표 | 입력 : 2019/09/24 [09:00]

 지난달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대에 폭행을 당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기자가 회사로부터 보너스를 받았다.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23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에 "홍콩 시위 보도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준 푸궈하오(付國豪)와 다른 동료들이 상여금을 받았으며, 푸가 가장 높은 금액인 10만 위안(약 1680만 원)을 받았다"고 썼다.

조선일보

홍콩 시위대에게 폭행을 당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기자 푸궈하오(가운데)가 9월 22일 회사에서 보너스 10만 위안을 받았다. 오른쪽은 후시진 환구시보 총편집인. /후시진 웨이보


푸궈하오는 지난달 13일 밤 홍콩 국제공항을 점거한 시위대를 취재하던 중 시위대에게 구타를 당했다. 시위대는 푸궈하오의 두 손을 묶은 채 폭행했다. 당시 시위대는 그의 가방에서 ‘나는 홍콩 경찰을 사랑한다’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찾아냈다. 푸궈하오와 함께 시위대에게 구금된 또 다른 남성은 중국의 위장 경찰로 의심 받아 폭행을 당했다.

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 푸궈하오는 중국 관영 매체와 소셜미디어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그가 시위대를 향해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고 말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에게 애국 영웅이란 칭송이 이어졌다.

조선일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기자 푸궈하오가 8월 13일 홍콩 국제공항에서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에 폭행을 당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한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해 6월 시작된 시위는 전날까지 16주째 계속됐다. 시위는 반중 성격이 짙어지면서 홍콩 독립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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