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원 11명 외유에 공무원 14명 동행

김석순 | 기사입력 2019/09/18 [08:22]

세종시의원 11명 외유에 공무원 14명 동행

김석순 | 입력 : 2019/09/18 [08:22]

 

SBS

 


세종시의원들이 국외 출장을 떠나면서 세종시·세종시교육청 소속 공무원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동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8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시의원 11명과 시·시의회·시교육청 직원 14명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호주 브리즈번으로 국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두바이 팀은 4박 6일 일정으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5명 의원과 시의회 직원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브리즈번 팀은 5박 7일 일정으로 서금택 의장을 비롯해 교육 안전위원회 소속 6명 의원과 시·교육청 직원 등 8명이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각각 스마트시티 조성 선진사례 벤치마킹과 직업계고등학교 내실화, 안전 관리 방안 등을 살피기 위해 떠났습니다.

연수에는 시의원 1인당 259만원을 포함해 공무원 230만∼250만 원 등 총 5천800여만 원의 세금이 집행됩니다.

문제는 외유성 일정은 둘째치고, 의원들과 동행하는 공무원 수가 전례에 비춰 너무 많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 시의원 해외 출장에는 실무 공무원이 많아야 2∼3명 수행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반면, 이번에는 '해외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속기록을 작성하는 직원에게 해외 의회 운영을 견학하라며 출장 기회를 줬습니다.

의회 운영위원회 소속 직원에게도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두바이를 보고 오라고 국외 출장 명단에 포함했습니다.

이처럼 국회 출장 의원들을 따라나선 공무원이 무려 14명에 이릅니다.

의원 11명보다 많은 숫자입니다.

지난 심의에서도 이에 대한 위원들의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한 위원은 "외부에서 보면 '보상 차원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언론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로부터 상당히 뭇매를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위원은 "수행원들이 더 많고, 그 수행원들이 단순히 참가만 하는 관행이 있었다면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공공 예산으로 가는데 예산을 쓰는 경제성·효율성 문제를 한번 검토해 봐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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