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히며 美 시중금리↑…기준금리 인하 기대 낮아진 탓"

김용진 | 기사입력 2019/09/17 [09:42]

"불확실성 걷히며 美 시중금리↑…기준금리 인하 기대 낮아진 탓"

김용진 | 입력 : 2019/09/17 [09:42]

 

하나금융투자 "추세 지속 여부는 인프라투자 등 지표 확인해야"

이데일리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스타일도 변모하고 있다. 다만 해당 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인프라 투자 개선 여부 등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분쟁의 확산 가능성이 낮아짐과 동시에 씨티 미국 경기서프라이즈지수가 2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반전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컨센서스에 변화가 나타났다”며 “이는 시중금리 상승을 이끌어내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수익률이 높아지는 데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8월 중에는 연내 남아 있는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3번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었다”며 “그런데 최근 선물시장이 측정하고 있는 확률을 보면 연내 0.25%포인트씩 1~2번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 스타일도 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미국 증시 내에서 이익 비중이 증가한 것에 비해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지 못한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자본재, 헬스케어 장비·서비스, 다각화금융, 통신서비스가 여기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라고 짚었다. 해당 업종 내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 평균 대비 낮고, 이익 증가율이 개선될 수 있으며, 배당성향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아질 수 있는 종목군을 상대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는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미국 시중금리 상승 지속 여부는 자본재 수주액 증가율과 미국 ISM 제조업 재고지수의 기준선(50) 회복 여부 등 두 가지 지표로 체크해야 한다”며 “자본재 수주액 증가율은 인프라 투자 개선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ISM 제조업 재고지수는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면 기업들이 이연했던 재고 보충 수요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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