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첫날 8337억 신청, 온라인 접수 폭주

김용진 | 기사입력 2019/09/17 [09:40]

안심전환대출 첫날 8337억 신청, 온라인 접수 폭주

김용진 | 입력 : 2019/09/17 [09:40]

 금리 0.1%p 싼 주금공 홈피 접수 하루 종일 어려워..."선착순 아닌만큼 2주내 신청해도 돼"]

머니투데이

연 1%대 고정금리 주택담보 대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인 16일 서울 양천구 KB국민은행 목동지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용자들의 금리변동 위험 및 이자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주금공 홈페이지와 시중은행 14곳 전국 영업점에서 접수를 시작했다. 오는 27일(금)까지 진행되며 온라인으로는 29일 자정까지 접수 받는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접수 첫날 신청액이 833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가 0.1%포인트 싼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 홈페이지는 신청자가 몰렸지만 시중은행 영업점 창구는 비교적 한산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오후 4시 현재 안심전환대출 신청은 7222건, 금액은 8337억원이라고 밝혔다.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이 4323억원, 14개 시중은행 창구가 401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금공 온라인은 신청은 은행 영업시간이 끝난 후에도 24시간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첫날 신청액은 1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주금공 홈페이지 신청 폭주= 온라인 신청접수를 받는 주금공 홈페이지는 사실상 마비될 정도로 신청자가 몰렸다. 이날 0시부터 대기자들이 생기기 시작해 대기인원이 수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주금공이 서버도 늘리고 홈페이지도 변경하는 등 대비를 했음에도 신청자가 몰리면서 하루 종일 신청이 어려웠다.

이는 대출계약서의 서명과 전자등기까지 온라인으로 완료하는 경우엔 0.1%p 금리를 우대해 준다는 점 때문으로 보인다. 또 많은 사람들에게 온라인이 시중은행 창구보다 익숙하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금공 홈페이지가 막히다보니 주금공 지사를 찾는 이들도 있었다. 주금공의 서울지역 지사 관계자는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다보니 오전에 문의를 위해 지사를 찾는 고객도 있다"고 말했다.

주금공은 모바일앱을 이용하면 대기시간이 길어져 신청이 어렵다며 PC를 사용하길 권했다. 특히 첫날에는 접수가 몰리기 때문에 다른 날 신청하하라고 별도 보도자료를 낼 정도였다. 주금공 관계자는 ”선착순이 아니기 때문에 신청이 급증하는 오후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를 피해 신청하거나 혼잡하지 않은 다른 날 신청하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은행 창구 강남 한산 vs 非강남 신청자 몰려= 14개 은행은 안심전환대출 문의나 신청을 위해 평소보다 영업점이 분주했지만 큰 혼란은 없었다.

A은행 관계자는 "평소 월요일 오전보다 확연히 내점 고객이 늘었다"며 "대출금액이 큰데다 지점을 방문해 설명을 들어야 안심하는 고객도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별로 혼잡도 차이가 컸다. 고가주택이 몰려있고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강남 지역 영업점에서는 오전에 한두건 정도 문의가 전부였다. 서울 시내 중심 영업점도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문의는 거의 없었다.

반면 노원, 구로, 강서, 금천, 은평 등 강북을 중심으로 한 서울 일부 지역과 경기도 일산, 김포 등 수도권 영업점 중 주변에 아파트가 많은 영업점에는 사람들이 몰렸다. B은행 관계자는 "영업점별로 온도차이가 심하다"며 "인천, 일산 쪽은 문의나 접수가 조금 많은 편이나 강남이나 서울 시내쪽은 문의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대상에서 9억원 이상 고가주택과 고소득자가 제외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인과 배우자 소득이 연 8500만원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고 2주택자 역시 대상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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