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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지역민들, 조국사태 불편해하더라" 김해영 "나는 善 너는 惡, 진영 대결만 남아"
 
서정태 기자   기사입력  2019/09/17 [09:31]

[조국 파문]

與서 조국 비판 목소리 커져

친여 지지자들, 曺 비판 의원들에 수일동안 수천건 항의 문자 폭탄

조선일보

김해영, 박용진,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16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지금 국회는 여야 간에 생산적 토론은 없고 진영 대결만 남았다"며 "그 밑바탕에는 '우리가 절대선, 너희는 악'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어는 '국회'였지만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둔하고 있는 여당 주류를 겨냥한 내부 비판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공개 발언을 통해 "절대선이 존재하는가. 우리 말만 옳다고 하고 상대방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정치적 프레임이 우리가 절대선이라는 전제하에 특정 정당이나 정치 세력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경우가 많아 보인다"며 "저부터 반성하겠다"고 했다.민주당 관계자는 "야당만 비판할 거면 그냥 야당을 바로 언급하면 되지 왜 '국회'라고 하느냐"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에도 당시 장관 후보자였던 조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당내 처음으로 요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 역시 이날 방송에 출연해 "추석 때 당원과 지역 주민을 만났는데 '조국 사태'에 엄청 불편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 장관을 옹호해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겨냥해선 "(유 이사장이) 뒤끝 작렬 발언을 했다. 거의 척척박사"라며 "(저의) 이미지를 생각했으면 조 장관에 대해 쓴소리할 필요도 없었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4일 박 의원에 대해 "화딱지가 났다. (박 의원이) 자기 이미지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사태를 놓고 수차례 설전을 주고받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도 유 이사장을 향해 "그들(20대)이 상심해 있는데 윽박지르고, 하나하나 훈계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금태섭 의원도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을 공개 비판했다. 금 의원은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조 장관에 대해 느끼는 젊은 세대의 분노를 전달할 의무가 있다"며 '소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친여(親與) 강성 지지자들은 박 의원을 향해 최근 며칠 동안 2600건 이상의 '문자 폭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 의원도 공개 비판 5일 만인 지난 11일 "3000여건의 문자 폭탄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발언을 한 김 의원의 경우 '문자 폭탄'과 함께 의원회관과 지역구 사무실로 상당수 항의 전화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여당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조 장관에 대한 불만을 심심찮게 토로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이 언제까지 조국 사태를 못 본 척 외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조 장관 아내나 본인이 검찰 포토라인에 선다면 그동안 그들을 방어했던 여당은 후폭풍을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중진 의원은 "당이 조 장관 임명에 따른 손익(損益) 계산을 하는 게 아니라 뭐가 덜 손해인지밖에 따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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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9/17 [09:31]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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