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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이대현의 역발상…구조조정 대우건설에 성과급 강화
 
김용진   기사입력  2019/07/18 [10:19]

 

‘채권단관리=비용절감’ 관념 깨

보상 강화…CEO에도 파격 보수

한계사업 정리 ·조직개편도 병행

산은 산하 기업재활 전문사 출범

헤럴드경제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KDB인베스트먼트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밸류업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기업 구조조정 전문업체로 분사한 KDB인베스트먼트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통상 구조조정 과정에서는 비용을 아끼는 ‘채찍’을 드는 게 보통이지만, KDB인베스트먼트는 수익을 늘리면 ‘당근’을 주겠다는 역발상을 내놨다. 대우건설에 삼성식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는 게 골자다. 기업 구조조정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다.

이대현 K 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호 사모펀드(PEF) 자산인 대우건설 구조조정을 위해 사업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도려내는 대신 삼성식의 파격적인 성과급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철저한 성과주의 보상체계로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앞서 대우건설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게 이 대표의 전략이다.

이 사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열린 KDB인베스트먼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과정에서 저하된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도입하는 게 시급하다”며 “사업본부별 독립채산제 등을 도입하고 이에 따른 이익공유(PS) 등으로 잘하는 사람은 적극 밀어주고 못하는 사람은 도태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별 성과, 평가, 보상체계는 삼성식 모델이 유력하다. 각 사업부별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시스템이다. 등급에 따라 각각 50%, 25%, 12.5%, 0%의 성과급을 부여한다.

특히 경영진들의 성과급 체제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경영진은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보수는 연간 5억에 한참 못미친다. 지난해 사내이사 3명이 받아간 급여가 8억2800만원이다. 그나마 퇴직자 퇴직금이 포함된 액수다. 대표적 경쟁사인 대림산업 김상우 사장의 지난해 보수는 14억원이었다.

기존의 20~70% 수준의 경영진 목표 성과급 비율을 40~100%까지 올릴 계획도 검토 중이다. 예를 들어 그동안 김형 사장이 C급의 낮은 수준의 성과를 내도 2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다면, 앞으로 B급 이상은 돼야 4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최대 성과를 낼 경우 100%라는 파격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물론 강도 높은 구조 혁신도 단행할 계획이다. 토목사업, 플랜트사업 등 시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전략이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에도 나선다.

이 사장은 “대우건설은 망가진 지 20년이 됐다. 당장의 매각보단 매수자가 찾아올 수 있도록 시장 경쟁력이 있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토목, 플랜트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보단 대우건설의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평가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10조6055억원, 영업이익 6287억원을 기록했다. 흑자를 낸 사업은 주택건축 사업뿐이다. 이 중 플랜트사업과 토목사업은 각각 1060억원, 6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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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18 [10:19]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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