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3년차 文대통령, 차관급 9명 인사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5/24 [09:17]

집권 3년차 文대통령, 차관급 9명 인사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5/24 [09:17]

 

신임 조세영 외교 1차관은 김현종 靑 안보차장과 친분

박재민 국방차관은 非군인 출신… 고도근시로 병역면제 받아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외교·통일·국방부 등 안보 부처를 포함한 차관급 9명을 교체·임명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조세영(58·외무고시 18회) 국립외교원장, 통일부 차관에 서호(59) 청와대 국가안보실 통일정책비서관, 국방부 차관에 박재민(52·행정고시 36회)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이 임명됐다. 문 대통령은 또 보건복지부 차관에 김강립(54·행시 33회) 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이재욱(56·기술고시 26회) 농식품부 기획조정실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 김경욱(53·행시 33회)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손병두(55·행시 33회) 금융위 사무처장,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 김계조(55·기시 22회) 행안부 재난관리실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김성수(58) 한국화학연구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외교·안보 부처 인사는 안보 정책의 변화보다는 현재 기조 유지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직전까지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업무를 지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서호 차관까지 임명되면서 통일부는 남북경협 등 남북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국방 차관에는 행시 출신의 비(非)군인 국방 공무원인 박재민 차관을 임명하면서 전임 서주석 차관에 이어 문민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박 차관은 고도근시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국방부 출신 내부 일반직이 차관에 임명된 첫 사례"라며 "국방개혁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은 외교부 동북아국장을 지낸 '재팬 스쿨(일본 전문 외교관)' 출신이다. '재팬 스쿨' 출신 차관 임명은 박석환 전 1차관(2011~2012년) 이후 7년여 만이다. 이 때문에 조 차관 임명을 두고 경색 국면인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됐다. 2012년 한·일 정보보호협정 문제로 외교부를 떠났지만 현 정부에서는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에 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일부에서는 조 차관이 김현종 청와대 안보실 2차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차관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을 얼마나 잘 소화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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