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이슈]"예술가 봉준호의 진화"…'기생충' 칸영화제의 중심에 서다

이순표 | 기사입력 2019/05/23 [11:11]

[POP이슈]"예술가 봉준호의 진화"…'기생충' 칸영화제의 중심에 서다

이순표 | 입력 : 2019/05/23 [11:11]

 

헤럴드경제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이 칸 영화제의 중심에 섰다.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중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영화 ‘기생충’이 지난 22일 오전 10시 30분(칸 현지시간 기준) 영화제 공식 포토 행사인 포토콜을 진행했다. 포토콜을 마친 후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생충’.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약 8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국내외 언론과 평단의 호평까지 쏟아졌다. 특히 크리스티앙 준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기생충’을 두고 “올해 초청작 중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버라이어티 지는 “봉 감독이 ‘최고의 경지’로 돌아왔다”고 표현하는가 하면, 가디언 지는 “몸 속에 넝쿨 손이 들어오는 섬뜩한 느낌”이라고 영화에 대해 평했다. 이외에도 각 매체에서 매기는 경쟁 부문 상영작 평점에서 ‘기생충’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와 함께 선두주자로 앞서나가면서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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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호평을 받은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기생충’에 대한 해외 각 언론 및 평단의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벌써 네 번째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작가로서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았다”며 “‘기생충’을 통해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와 한국영화의 성숙도가 표현된 것 같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그간 기존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은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영화를 만들어왔던 봉준호 감독. 그러면서도 인간애와 유머, 서스펜스를 잊지 않았고, 사회와 시스템에 대한 질문도 잊지 않았다. 이러한 면에서 ‘기생충’은 가장 봉준호다운 영화이면서도 봉준호의 새로운 진화를 담아냈다는 것이 외신들의 평이다.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과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폐막식에서 수상의 낭보를 전해올 수 있을까. 지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넷플릭스 작품 ‘옥자’를 출품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봉준호 감독이 과연 ‘기생충’으로 영화제 중심 중에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으로 국내 개봉은 오는 30일이다. ㈜바른손이앤에이가 제작했으며, 배급은 CJ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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