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印尼) 대선 불복 격렬 시위, 무슬림은 집회 도중 기도

오준 | 기사입력 2019/05/23 [11:01]

인니(印尼) 대선 불복 격렬 시위, 무슬림은 집회 도중 기도

오준 | 입력 : 2019/05/23 [11:01]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대선 결과에 불복한 야권 지지자들이 화염병을 던지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고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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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선 불복 시위대가 2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인근에서 나무 좌판을 불태우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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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이 2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인근에서 시위대를 향해 체류탄을 쏘고 있다. [AFP=]

 

야권 대선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대 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의 지지자 수천 명은 2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선거감독위원회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었고, 일부 참가자는 집회가 끝난 저녁에 다시 모여 해산을 시도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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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가한 야권 지지자들이 2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시위를 벌이던 도중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으로 해산을 시도했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맞섰다. 시위는 22일까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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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야권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동안 불에 탄 차량이 22일(현지시간)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인근에 방치 돼 있다. [AFP]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55.5%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지만, 야권은 정부와 여당이 개표 조작 등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며 불복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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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에 성공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가운데)이 21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빈민가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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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대 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총재가 21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수비안토 총재는 전날 헌법재판소에 선거 결과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비안토는 2014년 대선에서도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고 헌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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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가한 무슬림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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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가한 무슬림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밤 기도를 하고 있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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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결과 불복 시위에 참가한 무슬림이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밤 기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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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경찰이 21일 자카르타 선거감독위원회 앞에서 시위대가 기도를 하는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수비안토를 지지하는 무슬림이 대거 모습을 보였다. 이슬람의 라마단 기간(5월6일~6월 5일) 중 집회가 열리면서 참가자들은 집회 도중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시위를 막는 경찰에게는 휴식 시간이 됐다.

라마단 기간 무슬림은 낮 시간 금식과 날마다 다섯 번의 기도를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이자 약 2억6000만 명에 이르는 인구의 80% 이상이 이슬람 신자이다.

연합신보 사회부 국장으로 다소 활용과
파이낸셜신문 - e중앙뉴스 논설위원으로 많은 작품 기고 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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