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문건 초안엔 ‘성폭행 당했다’고 썼다”…매니저, 조사단에 진술

권오성 | 기사입력 2019/05/02 [09:14]

“장자연 문건 초안엔 ‘성폭행 당했다’고 썼다”…매니저, 조사단에 진술

권오성 | 입력 : 2019/05/02 [09:14]
헤럴드경제

 


고 장자연씨가 숨지기 전 작성한 이른바 ‘장자연 문건’ 초안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술이 담겨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 알려진 ‘성접대’ 강요와는 차원이 다른 상황으로 새로운 수사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일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 등에 따르면 장씨가 숨지기 전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할 때 함께 있었던 매니저 유모씨는 “장씨가 문건 초안에 ‘심하게 성폭행 당했다’고 썼다”며 “그 부분은 내용이 너무 세서 내가 지우라고 했다”고 조사단에 진술했다. 

2009년 이 문건의 존재를 언론에 처음 알린 인물인 유씨는 성폭행 가해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장 씨의 동료 배우 윤지오 씨 또한 유 씨 진술 이후에 장자연 씨가 접대 자리에서 약에 취해 성폭행을 당한 것 같았다고 조사단에서 밝혔다. 

조사단은 유씨 진술을 토대로 과거사위에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권고 요청을 하려고 했지만,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진술이나 물증이 없어 수사가 쉽지 않으리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유씨가 증언을 바꿔 성폭행 가해자가 특정되지 않은 점도 문제였다. 

결국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는 재조사 권고 내용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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