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현대캐피탈 등 6곳 수입차 리스료 사기, 검찰 수사착수

김석순 | 기사입력 2019/03/22 [10:33]

신한카드·현대캐피탈 등 6곳 수입차 리스료 사기, 검찰 수사착수

김석순 | 입력 : 2019/03/22 [10:33]

 

유사리스업체와 영업직원 간 리베이트 의심

확인된 피해자 300여명, 피해액 60억 추산

캐피탈사 "우리는 모르는 일" 주장

피해자들 검찰에 고소·금감원에 조정신청

 

 

서울경제


신한(005450)카드·현대캐피탈·메리츠캐피탈·BMW파이낸셜서비스·JB우리캐피탈·도이치파이낸셜 등 국내 캐피탈사 6곳이 대규모 자동차 리스료 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확인된 피해자만 300명에 달하고 피해액수는 연간 60억원으로 추산된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자동차리스 이용자 강모 씨 등이 BMW파이낸셜서비스·JB우리캐피탈사 영업직원 및 비인가 리스업체 ‘로지오토리스’ 대표 A씨 등을 ‘특가법상 사기’·‘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서울남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사건이 배당돼 고소인과 피고소인과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검찰은 영장청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유사차량리스업체 로지오토리스를 설립하고 네이버밴드·카카오톡 등에 “외제차를 저렴하게 리스한다”고 광고했다. 로지오토리스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리스업체는 아니다.

A씨가 보통 보증금 2,000만~2,500만원을 납입하면 계약기간 종료 후 1년당 5%를 공제하고 나머지 보증금을 반환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했다. 월 리스료도 평균 캐피탈사의 절반인 60만~70만원만 내면 된다고 했다. 계약 당시 A씨 등은 신용조회의 목적이라며 피해자들과 메리츠·BMW파이낸셜·신한카드 등 캐피탈사 간 계약서 날인도 받아갔다.

계약 체결 후 A씨 등은 피해자들에게 “월 리스료를 로지오토리스에 납부하는게 아니라 계약한 캐피탈사에 130만~170만원 자동이체하면, 자동이체일 전날 차액을 보조금 명목으로 돌려주겠다”고 말을 바꿨다. 처음에는 보조금이 지급됐으나 지난해 5월부터 보조금이 입금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캐피탈사로부터 리스료 독촉 및 연체통지를 받게 됐다.

뒤늦게 사기를 인식한 피해자들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씨는 JB우리캐피탈·BMW파이낸셜 등 캐피탈사 소속 영업직원들과 리베이트를 주고 받으며 공동 범행을 저질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