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협상 길은 열려있어…영향 제한적"

김동수 | 기사입력 2018/06/18 [17:10]

"미중 무역전쟁, 협상 길은 열려있어…영향 제한적"

김동수 | 입력 : 2018/06/18 [17:10]
이데일리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 방침이 구체화되면서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양국간 협상의 길은 열려 있으며 미국과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무역 대표부는 340억달러 규모의 818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을 다음달 6일 발효할 것이라고 지난 15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나머지 160억달러 규모의 284개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인상은 다음달 공청회를 거쳐 이후에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지난 16일 동일한 규모의 관세인상 방침을 똑같이 두 단계에 걸쳐 다음달 6일과 그 이후 발효할 것이라고 대응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 촉발 우려가 재점화됐다”면서도 “다만 실질적으로 지난 4월 2일 발표한 1333개 품목에서 소비재가 일제히 제외됐고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되면서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이번 관세 인상은 소비재 중심이 아닌 산업재 중심이라는 점에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거나 무역적자 금액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영향도 제한적이며 오히려 수혜 품목 식별이 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에도 이번 818개 관세 인상 품목이 소비재 보다는 산업재 중심이며 최종재 보다는 부품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미국으로의 중국 수출 감소에 따른 중국향 한국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라며 “반대로 미국 정부는 단기적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국외 여타 국가로부터 부품 조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고 리스트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818개 품목 가운데 한국의 미국향 수출이 오히려 수혜를 볼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선박·부품, 항공기·부품, 철도용 차량·부품, 고무제품, 희토류금속 등의 품목들이 중국을 대신해서 한국 부품으로 대체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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