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시대 폐경의 '후유증'.. 여성 골다공증

오은서 | 기사입력 2020/10/23 [07:59]

100명 시대 폐경의 '후유증'.. 여성 골다공증

오은서 | 입력 : 2020/10/23 [07:59]

 여성 환자가 94%.. "에스트로겐 손실 탓"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환자의 94%가 여성이라는 조사가 나왔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골다공증 환자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환자의 94%가 여성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또 2019년 기준 처음으로 여성 골다공증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2019년 골다공증 진료 환자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 수가 2015년 82만 명에서 2019년 108만 명으로 연평균 7.1% 증가했다. 특이할만한 점은 환자 대다수가 여성이었다는 점이다. 여성 환자가 전체의 94%를 차지했는데, 이는 남성 환자보다 16배나 많은 수치다.<아래 표>

 

대한통증학회 이소연 전문의는 최근 5년간 골다공증 환자 중 여성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에 대해, “여성과 남성 모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골 형성과 골 흡수 사이의 불균형이 일어나게 되는데, 젊은 성인기에는 골 흡수보다 골 형성이 더 많으므로 30대에 최대 골량(peak bone mass)에 도달하였다가 이후에는 골밀도가 점차 감소하게 된다”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이 적은 것은 두 가지 원인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첫째, 남성이 사춘기에 더 많은 뼈가 생성되고 둘째, 여성과 달리 남성은 폐경으로 인한 에스트로겐의 갑작스런 손실을 경험하지 않기 때문에 노화 중에 뼈 손실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2015~2019년 골다공증 진료 환자/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50대 여성이라면 특히 주의를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 중 50대 이상 여성 환자가 특히 많았다. 2019년 기준 50대 이상 환자가 97.2%를 차지했다. 50대 이상, 그것도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의 결핍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는 뼈가 여성에 비해 더 두껍고 강하기 때문에 뼈 손실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골다공증 발병이 더 적다. 에스트로겐은 골 흡수를 감소시키고 골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감하기 때문에 50대 이상 여성에서 골다공증이 호발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소연 전문의는 “체내 칼슘이나 비타민D 수치가 낮은 경우 뼈 손실이 더 많아지는데,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콩팥에서 비타민D 생산이 감소, 결과적으로 칼슘 흡수가 감소하게 돼 골다공증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골다공증 치료의 기본은 '예방'

 

골다공증 치료의 기본은 예방이며, 적절한 영양소 특히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여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의 약물 치료로는 골 흡수를 억제시키기 위해 여성호르몬(Estrogen) 대체요법, SERM 제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등의 약제가 사용되며, 골 형성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부갑상샘호르몬제제와 다른 호르몬제제 투여를 고려해볼 수 있다.

골절이 발생한 경우 골절에 의한 통증을 경감시켜주고, 압박골절에 대해서는 2~3주간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통증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이 심하게 저해되는 경우 경피적 척추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고관절, 손목 골절의 경우에도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우선이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골다공증의 증상이 이미 나타난 뒤에는 치료해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고 약이나 주사를 써서 치료한다고 하더라도 골다공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 담배 등의 위험인자를 피하고 칼슘, 비타민 D 보충,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골 감소를 최소화해야 한다.

운동으로는 하루 30분 이상의 체중 부하 신체 활동(걷기, 가볍게 뛰기, 계단 오르기 등)을 하는 것이 권장된다. 골다공증 환자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도록 권장되며, 선별검사로서는 65세 이상의 여성, 70세 이상의 남성에서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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