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진 폭우로 전국 피해 속출...'아파트 정전·펜션 붕괴

김석순 | 기사입력 2020/08/04 [08:58]

연일 이어진 폭우로 전국 피해 속출...'아파트 정전·펜션 붕괴

김석순 | 입력 : 2020/08/04 [08:58]

 

3일 경기도 가평군 덕현리 인근 도로가 산사태로 인해 흘러내린 토사로 뒤덮여 있다

서울과 경기를 포함해 중부지방에 며칠째 쏟아진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중부지방에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인해 3일 밤 경기 광주시 소재 아파트와 주택에 정전 사태가 발생,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후 9시 36분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양벌리 소재 A 아파트(830여 가구)와 인근 주택 등 총 967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사고는 폭우와 돌풍으로 인해 인근 전봇대의 전선이 끊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전력은 곧바로 복구에 나서 2시간여 만인 오후 11시47분쯤 작업을 완료했다.

경기 가평지역에서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경기도 포천에서는 수문 확인을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간 낚시터 관리인이 실종되는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진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 건물로, 건물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여)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이 사망했다. 펜션 관리동과 따로 떨어져 있던 숙소동에서 머물던 투숙객들은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계곡에서 1명이 급류에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시께 포천시 관인면의 한 저수지 낚시터에서 관리인 A(55)씨가 보트를 타고 나갔다가 실종돼 수색 중이다. A씨는 저수지 물이 급격히 불어나자 수문 배수 상태를 확인하러 나갔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3일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 산유리의 매몰현장에서 소방대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왕숙천 범람이 우려되자 퇴계원면 저지대 96가구 주민 12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지역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전후해 시간당 42.5㎜ 집중호우가 내렸다.

3일 충남 북부권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이 물에 잠겼다. 피해가 특히 큰 아산에서는 3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아산시 탕정면 한 승마 체험장 인근에서 맨홀에 사람이 1명이 빠졌다는 119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50대 남성인 실종자는 폭우로 떠내려온 부유물을 걷어내는 작업을 하다가 수압을 못이겨 맨홀 속으로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 3분쯤 송악면에서는 “주민 2명이 하천에 빠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70∼80대로 파악된 주민들은 민가 마당에 있다가 산사태로 떠밀려 온 토사에 중심을 잃고 인근 온양천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 3명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가 해가 지면서 작업을 종료한 구조팀은 날이 밝는 대로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 천안천, 원성천, 입장천, 승천천, 성환천, 산방천 등 수위가 급격히 오른 천안 시내 주요 하천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주민 150여명은 천안축구센터, 수신면사무소, 관내 숙박시설 등지에 임시로 몸을 피했다. 아산 밀두천도 오후 들어 물이 제방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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