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26개월만에 최고치…유지류·육류 급등
 
김선경   기사입력  2019/12/09 [11:03]

 유지류 가격지수, 작년 5월 이후 최고치…주요국 생산추이 둔화
ASF 창궐한 中 수입 수요에…육류 상승 폭 2009년5월 이후 최대
곡물만 홀로 하락…수입수요 부진에 쌀 가격 6개월 만에 최저치

▲     © 국민정책평가신문

올해 들어 5월까지 지속 상승하다 6~10월 내리막길을 걸었던 식량가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26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를 인용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2002~2004년 평균=100)보다 2.7% 오른 177.2포인트(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오른 수준이다.

상승 폭이 전월 대비 커지면서 지수는 2017년 9월(178.6p) 이래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FAO의 식량가격지수는 23개 품목에 대한 73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한 결과를 바탕으로 1990년부터 매월 작성·발표돼 왔다.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나눠 작성된다. 

육류·유지류·설탕 가격은 올랐고 곡물 가격은 내렸다. 유제품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36.4p) 대비 10.4% 뛴 150.6p로, 지난해 5월(150.6p) 이후 최고치다. 팜유 가격이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후반부터 기록한 최저치 대비 반등세가 확대됐다. 주요 생산국의 생산 추이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된 데다 국제 수입수요의 강세, 바이오디젤용 소비량 증가, 내년 공급량의 부족 가능성 등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공급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유채씨유 가격도 올랐고, 대두유 가격도 바이오 연료 부문 수요에 힘입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90.5p로, 전달(182.1p)보다 4.6% 급등했다. 상승 폭은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크다. 모든 육류의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창궐한 중국에서 양고기와 쇠고기에 대한 강한 수입수요가 계속되고 있지만, 수출 가용량이 충분치 않았던 탓이다. 연말 축제에 따른 수요 증가도 세계 육류 시장의 공급 부족을 악화했다. 석 달째 하락하던 가금육 가격도 반등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81.6p로 전월(178.3p)보다 1.8% 올랐다. 2019~2020년 세계 설탕 소비량이 생산량을 추월할 것이란 예상에 근거한 현상이다. 작물의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 대규모 투기 움직임, 원유 시장에서의 엇갈린 전망 등이 최근 몇 주간 설탕 선물가격의 변동성을 심화시키기도 했다. 

반면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64.3p)보다 1.2% 내린 162.4p를 기록했다. 풍부한 수출 공급량과 함께 세계 주요 수출국 간 경쟁 심화로 밀 가격이 하락했다. 쌀 가격도 수입수요 압력이 부진하면서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잡곡 시장에서 미국산 옥수수의 수출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92.0p)보다 0.3% 상승한 192.6p를 나타내면서 두 달째 이어졌던 하락세를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5% 오른 수준이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국제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 세계 수입수요가 활발한 가운데 유럽의 우유 생산량이 계절적으로 감소하면서 공급 가용성이 충분치 않았던 데 따른 것이다. 버터 가격은 풍부한 수출 가용량에도 불구하고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공급량이 수요량을 추월하면서 치즈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FAO는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1400만t으로 전망했다. 2018~2019년도 대비 2.1%(5680만t)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세계 곡물 소비량은 1년 전보다 0.78%(2090만t) 증가한 27억900만t으로 내다봤다. 세계 기말 재고량은 0.18%(160만t) 감소한 8억6310만t으로 예측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9/12/09 [11:03]   ⓒ 정책평가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