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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잇단 불출마 후폭풍…중진 용퇴 대신 계파 갈등 조짐
 
서장훈   기사입력  2019/11/19 [08:14]

 황교안 "과감하게 쇄신"…나경원 "어떤 것도 연연 안 해"
비박계 "김세연 고뇌에 찬 결단, 당이 제대로 응답해야"
친박계 "그러면 본인이 여의도연구원장직까지 물러나야"
"당이 못났다고 존재 가치가 제로라고까지 하나" 불쾌감
"당 분화시키고 싸잡아 쓰레기처럼 말하니 감정 안 좋아"

▲     © 국민정책평가신문

자유한국당 내에서 중진 용퇴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보수텃밭이나 다름없는 영남권 중진 김세연 의원(3선·부산 금정)이 총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중진 용퇴(勇退)론이 확산될지, 계파갈등만 재연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의원은 전날 "자유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다"며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라며 내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의 불출마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참패 직후 일찌감치 총선 출마를 접은 김무성 의원을 제외하면 초선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 영남권 재선 김성찬 의원의 뒤를 이은 것이지만 중량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당 내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중진 용퇴, 험지 출마론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만만치 않다.

황교안 당대표는 18일 "당 쇄신의 방안에 대해서 숙고하면서 폭넓게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또 다양한 의견들을 적극적으로 받들 것"이라며 "확실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쇄신해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세연 의원의 불출마 결정에 대해 "고뇌에 찬 충정이라 생각한다"며 "총선에서 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자유한국당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책임은 패스트트랙 법안에 올라간 공수처법안, 그리고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더 옮기는 연동형비례대표제를 막아내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그 역사적 책무를 다한다면 어떤 것에도 저희는 연연하는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의원의 총선 불출마가 연쇄적으로 중진 불출마를 이끌어내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초·재선 의원에 이어 3선 김세연 의원까지 연달아 불출마 의사를 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대부분 중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김무성 의원과 김용태 의원 빼면 중진 중에 '용퇴론'에 찬성할 의원이 누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현실적으로 의석 수도 108석 아닌가. 지역구만 보면 80여석인데 불출마를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 총선 불출마 선언은 내년 초에나 가능하지, 현실적으로 지금은 시점상 이른 감도 있다"고 말했다.

김세연 의원의 '용퇴'를 두고 계파간 평가도 엇갈린다. 계파 성향이 엷은 중립 또는 비박계에서는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반면, 친박계에서는 쇄신 대신 결속을 강조해 당 안팎에선 계파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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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11/19 [08:14]  최종편집: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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