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깜깜이 남북축구’, ‘돼지열병 北 비협조’ 집중 질타

김동수 | 기사입력 2019/10/18 [09:31]

외통위, ‘깜깜이 남북축구’, ‘돼지열병 北 비협조’ 집중 질타

김동수 | 입력 : 2019/10/18 [09:31]

 

KBS

 



오늘(1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는 이틀 전 평양에서 '무중계·무관중' 상태로 열린 남북 축구 월드컵 예선전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협력에 대한 북한의 무반응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여야는 모두 남북 축구 월드컵 예선전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남한의 축구 실력이 북한보다 앞서서 북한이 질 것에 대한 부담을 감안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정부는 상황이 어찌 됐든 북한의 태도가 실망스럽고 유감스럽다는 것을 표시하는 게 당당한 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공포심을 느꼈던 것 같은데, 실은 그 정도였다면 우리 선수들을 보내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은 단호하고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재경 의원은 "관중 하나 없이, 취재원 없이, 중계도 없이 공포 분위기로 경기하게 해놓고 김정은 위원장은 백두산에 올라가 백마 타고 사진을 찍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라는 말이냐"며 "북한 선수단도 우리 홈경기 때 판문점이 아닌 제3국으로 입국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당 소속 외교통일위원장인 윤상현 의원도 "남북관계를 중시하는 문재인 정부 하에서 남북 축구 경기가 통신두절 상태에서 진행됐는데도 통일부의 대응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청와대는 물론 통일부도 말로만 끝날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항의하는 등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측을 비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 "(북측에) 매우 실망했다"면서도 북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축구 전반에 대해서는 매우 죄송하지만 경기 자체에 (북한에) 의견을 표하는게 적절한 지는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북한과의 방역 협력 방안에 관한 질의도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해 남북한 공동대응에 대한 지적이 많다며, "야생 멧돼지 사살로는 대응이 될 수 없고, 정부가 북한에 대해 유엔의 노력에 동참하자고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한국당 유기준 의원은 우리 정부의 방역 협력 요청에도 북한이 답을 안 하고 있다며 "9·19남북공동선언에는 남북이 보건·의료분야에 협력하도록 돼 있는데 남북공동선언이 휴지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