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유엔총회서 트럼프 대북외교 극찬…"北과 조건없이 만날 것"

이순표 | 기사입력 2019/09/26 [08:06]

아베, 유엔총회서 트럼프 대북외교 극찬…"北과 조건없이 만날 것"

이순표 | 입력 : 2019/09/26 [08:06]

 트럼프-김정은 만남 북한 역학관계 바꿨다"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비열한 행위"

이데일리

△아베 신조 일본총리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일반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지지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건없는’ 회담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접근을 일본은 지지한다”며 “정상끼리 흉금을 터놓고 미래의 희망을 보면서 눈 앞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북한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도 아무런 조건 없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마주하고 싶다”며 “납치, 핵, 미사일 등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운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실현하는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납북자 문제가 진전되기 전 북한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단 방침이었지만, 아베 총리는 지난 5월부터 북한과 ‘조건 없는 관계 개선’ 추진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사 청산’이 우선이란 입장을 내세우며 아베 총리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사건도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은 국제 경제질서를 인질로 한 비열한 유혈 범죄”라고 했다.

그는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한 듯 이란을 공격의 주체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다만 “대국인 이란에게 그 풍요로운 역사에 기반한 지혜를 활용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 앞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예맨 반군인 후티가 공격 주체라는 주장에는 의문이 있다는 견해를 전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또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국가 간 세계화 수준의 격차를 줄이고자 한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에 이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려고 한다. (협정 체결로) 빈곤을 벗어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유엔 설립 후 75년이 지났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혁을 핵심으로 하는 구조개혁이 급하다”며 오는 2022년 일본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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