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인대 "美, 홍콩문제 개입 반대…일국양제 파괴가 목적

오준 | 기사입력 2019/08/22 [12:51]

中전인대 "美, 홍콩문제 개입 반대…일국양제 파괴가 목적

오준 | 입력 : 2019/08/22 [12:51]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미국이 배후에서 시위를 종용하고 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22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법제공작위원회 짱톄웨이(臧鐵偉)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일부 미국 국회의원이 계속해서 홍콩 시위 문제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들이 홍콩 법 집행과 경찰의 엄정한 집법행위에 개입하는 것은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짱 대변인은 "우리는 이들의 행위에 강력한 불만을 제기하고,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홍콩은 중국 헌법과 홍콩기본법에 근거한 중국의 특별행정구이기 때문에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떤 국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짱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공개 성명을 통해 '홍콩 인권 및 민주 법안' 추진을 촉구한 데 대해서는 "홍콩은 반환 이후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와 고도의 자치가 전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면서 "또 각종 자유와 권리가 충분히 보장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는 편견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인하는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최근 홍콩에서 일어난 일부 극단주의 폭력 세력의 입법기구 공격, 경찰 폭행 등 행위는 어떠한 법치 국가에서도 심각한 범죄이자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는 행위"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러한 행위가 만약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미국 법률과 경찰은 어떤 대응을 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그들의 주장은 홍콩 시민의 복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국양제를 파괴하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짱 대변인은 또 미국 국회를 향해 즉시 폭력 범죄 세력에 대한 지지와 홍콩 사무·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인민일보도 이날 논평(論評)을 통해 서방 국가들이 홍콩 폭력 시위를 부추기는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서방 세력은 20세기 말에 일어난 여러 건의 색깔혁명에서도 폭력 시위 세력의 배후에 숨어 그들을 종용했다"면서 "이들은 도의를 앞세워 제멋대로 떠들어 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홍콩 폭력 시위 세력은 갈수록 민심을 잃고 있다"면서 "폭력 행위를 멈추길 원하는 홍콩 시민의 수는 점점 늘고 있고,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일부 서방 정객은 조급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발전을 저해하려는 그들의 계략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을 것"이라며 "서방 일부 정객들은 홍콩에서 검은 손을 거둬들이고, 낭떠러지에서 말고삐를 잡아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신보 사회부 국장으로 다소 활용과
파이낸셜신문 - e중앙뉴스 논설위원으로 많은 작품 기고 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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