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3D로 미리 본다

김용진 | 기사입력 2019/07/15 [09:46]

‘3기 신도시’ 3D로 미리 본다

김용진 | 입력 : 2019/07/15 [09:46]

 

국토부, 공공주택 포함 추진계획 밝혀 / 기존엔 2D 작성 후 3D에 끼워맞춰 / 최적 도시공간 구현에 한계 드러나 / 건물·경관 입체 시뮬레이션 가능해져 / 효율적 공간 활용·조망권 확보 등 기대 / 주민도 적극 참여… 다양한 의견 전달

정부가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계획에 따라 추진하는 3기 신도시의 디자인과 생활여건 등이 한 차원 높은 기술과 기준에 맞춰 설계된다. 신도시 지정 지역 주민도 다양한 요구 사항을 정부에 전달하며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협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발표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계획’의 신규 공공주택지구에 도시건축 통합계획을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시건축 통합계획이란 도시의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도시, 건축, 시설물을 아우르는 입체적인 3차원(D) 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토지이용계획 등의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을 수립하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이 설계도 중심의 2D 기반 도시계획을 마련한 뒤에야 그 평면에 맞춰 3D를 활용한 건축계획을 세웠던 것과 반대다. 기존 방식은 도시계획과 건축계획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2D에 3D를 끼워맞춰야 했기 때문에 최적의 도시공간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계일보

2차원(D) 토지이용계획(왼쪽)은 도로 위주의 격자형 배치, 특색 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국토부가 3기 신도시에 적용할 3D 도시 마스터플랜(오른쪽)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한 효율적인 공간 배치, 바람길 계획, 통일감 있고 조화로운 도시경관 등의 창출이 가능하다. 국토부 제공


하지만 3기 신도시 등은 도시계획 단계부터 각 건축물의 모습과 경관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특히 효율적인 공간 활용계획을 수립하고, 보다 개선된 도시 바람길과 조경축, 조망권 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와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신규 공공주택지구 도시건축 통합계획 세부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경기 성남 서현(25만㎡)과 수원 당수2(68만㎡), 과천 과천(155만㎡) 등 3개 지구는 LH가 입체적 마스터플랜 설계 공모를 위한 지침도 만들고 있다.

신도시 지정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이다. 12일 열린 경기 남양주 왕숙, 인천 계양, 과천 지구의 2차 공청회에선 다양한 주민 의견이 제시됐다. 과천의 경우 LH와 주민대책위원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합리적인 보상 및 주민 재정착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인천 계양은 주민들이 정당보상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요구하고 있어 국토부와 LH가 이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남 교산과 남양주 왕숙은 이번 주 착수 예정인 기업이전 대책 용역에 주민 등이 포함된 기업대책위원회가 참여해 대체부지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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