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미군기지 인근 평택·화성·기흥 사업장 본 듯 삼성전자 평택사업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에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삼성의 생산시설 규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공장방문을 희망해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에 대해서도 재차 찬사를 보냈다. 1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경제인과의 간담회에서 삼성의 공장으로 보이는 건물에 대해 언급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 총수들이 자리한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연히 (헬기를 타고) 건물 위를 지나갔는데, 그것은 내가 본 중에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였다"며 "삼성. 삼성. 그것은 내가 본 건물 가장 큰 건물 중 하나로 제조용 건물이었다"고 거듭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그것을 보고, 도대체 저건 뭐야. 에이커(약 4050㎡) 위에 에이커가 쌓여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10층인가, 12층인가?'"라고 궁금한 점에 대해 언급했다. 또 "난 그걸 보기 원한다. 난 그걸 보길 원해"라며 거듭 방문 의사를 표현한 뒤, "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 어떻게 건물을 그렇게 넓게 쌓아 올릴 수 있느냐. 우리는 대개 건물을 옆으로 길게 짓는데, 정말 대단한 건물이었다"라고도 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EUV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2019.4.16/뉴스1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삼성의 제조시설은 삼성전자 평택, 화성, 기흥 사업장 중 한 곳일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일본 오사카를 떠나 경기 오산시 소재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미국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을 타고 서울 용산기지에 도착한 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다. 평택공장은 오산 미군기지 남쪽에 위치해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착륙하는 과정에서 봤을 가능성이 있다. 평택공장은 총 부지 면적만 289만㎡로 축구장 약 400개와 맞먹는 수준으로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기업 총수와의 회동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권영수 LG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 20여명이 참석했다. (YTN 화면) 2019.6.30/뉴스1트럼프 대통령이 헬리콥터를 타고 오산에서 서울 용산으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인 '나노시티' 화성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이 있다. 이 공장들 중 하나를 언급한 거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봤을 가능성이 높다. 화성사업장은 지난 4월 말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곳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화를 나눈 게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언급한 사안이라 정확하게 어느 건물을 말하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대해서도 재차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그 아름다운 건물은 무엇입니까'라고 말했고 그것은 당신의 위대한 탑이었다. 롯데월드타워는 아름다웠다. 디자인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인 2017년 11월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며 "이곳 서울에는 롯데월드타워 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News1<저작권자 ⓒ 국민정책평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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