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자사고 민족사관고 운명날…오늘 오후 3시 재지정 결정

권오성 | 기사입력 2019/07/01 [10:13]

원조 자사고 민족사관고 운명날…오늘 오후 3시 재지정 결정

권오성 | 입력 : 2019/07/01 [10:13]

 

중앙일보

1996년 강원도 횡성에서 개교한 민족사관고 전경.

 



강원도 내 유일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평가 여부가 1일 오후 결정된다. 강원도교육청은 1일 오후 1시30분부터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민사고의 자사고 재지정 여부를 심의한다. 주순영 강원도교육청 대변인은 “지정운영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빠르면 오후 3시쯤 발표할 예정”이라며 “총점은 공개하지만, 세부적인 점수는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원도교육청의 자사고 평가 항목은 6개 영역이다. 학교운영영역(30점), 교육과정(30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교육청 재량평가 (12점), 학교만족도(8점), 교원의 전문성 영역(5점)으로 총 100점 만점이다. 운영위는 지난 2월 민사고에 평가 계획을 안내한 뒤 학교로부터 자체 보고서를 받아 서면 평가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과 학부모 교원으로부터 온라인 만족도를 평가한 뒤 현장 평가까지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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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민족사관고등학교에서 전통 성년례를 치르는 광경.

 






민사고, 2014년 90.23점으로 5년 연장

운영위는 앞선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재지정 적합성 등을 결정한다. 재지정 기준은 70점으로 5년 전인 2014년보다 10점 높아진 상황이다. 기준 점수를 넘기면 민사고는 2020학년도부터 5년간 자사고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이 점수를 넘지 못하면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민사고(횡성)는 현대청운고(울산)·포항제철고(경북)·광양제철고(전남)·상산고(전북) 등과 함께 ‘원조 자사고’로 불린다. 현재 80점 이상을 받은 현대청운고·포항제철고·광양제철고는 시·교육청의 재지정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자사고 지위 유지하게 결정됐다. 반면 전국에서 유일하게 커트라인을 80점으로 올린 상산고는 79.61점으로 80점을 넘지 못해 일반고로 전환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그동안 많은 인재를 배출한 횡성군 안흥면에 있는 민사고는 1996년 3월 개교했다. 2010년 6월 30일 자사고로 전환된 후 2014년 평가에서 90.23점으로 ‘우수 판정’을 받아 자사고 지정을 5년 연장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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