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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원 거론 돼지열병 진단장비는 수천만원짜리...대북제재 가능성
 
김선경   기사입력  2019/06/11 [09:23]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에 상륙하면서 대북지원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원 핵심 용품인 진단 장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병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이 지난 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지원을 요청할 경우 필요한 진단 장비, 키트, 소독약 소독 장비 등 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원 장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조선일보

DNA 추출 장비

11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북한에 지원할 아프리카돼지열병 진단 장비로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Real Time PCR Machine)가 거론되고 있다. 이 장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외에도 구제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각종 가축전염병을 진단해낸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기는 현장에서 몇 분 만에 간단히 결과가 나오는 `구제역 간이 키트`와는 달리 제법 크고, 가격도 고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통상 5000만원에서 1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의 피를 뽑고, 유전자만 추출해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반응을 보이는 유전자 서열을 증폭시키는 방법으로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시약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전자 진단 키트’를 쓴다. 기기는 돼지 사육 농장이 아닌 실험실에 설치돼 시료를 가져와 진단하는 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간단한 장비가 아니어서 컴퓨터도 함께 필요하고, DNA를 추출하기 위한 유전자 추출기도 있어야 한다"며 "시료를 받아 결과를 보기까지 통상 4시간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장비가 유엔의 대북제재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남북방역협력 추진과 관련해 지난 3일 "미국하고도 실무적으로 의견 교환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돼지과에 속하는 동물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백신·치료제가 없어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가깝다. 분비물 등에 의해 전파되고 감염된 돼지는 고열, 피부 출혈 증상을 보이다가 10일 이내 폐사한다.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고, 아시아에서는 지난해 중국에서 최초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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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6/11 [09:23]   ⓒ 정책평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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