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협 "게임중독 질병 분류, 국내 도입 시 디지털 콘텐츠 산업 큰 혼란"

노종관 | 기사입력 2019/05/31 [07:10]

인기협 "게임중독 질병 분류, 국내 도입 시 디지털 콘텐츠 산업 큰 혼란"

노종관 | 입력 : 2019/05/31 [07:10]
세계일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이하 인기협)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 등) 질병코드 도입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인기협은 30일 성명을 통해 “디지털 문화를 질병화하는 것은 디지털 경제의 쇠퇴화를 가져올 수 있다”라며 WHO의 결정을 국내에 도입하면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기협은 “그동안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에 대한 비과학적 검증 및 연구 불충분 등 수많은 비판과 세계적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 WHO의 성급한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게임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WHO 결정이 가져올 문화적, 경제적 파장이 게임산업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 전반에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경제는 5G 통신기술, AR, VR, 블록체인 등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현재 200조 규모로 평가 받는 디지털 경제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하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경제성장에 약 22% 비중을 기여한 중심 산업이다. 

인기협은 “게임은 국내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견인했고 차세대 기술을 이끄는 원동력으로써 디지털 융합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미 게임은 무한한 응용 가능성으로 교육, 건강, 광고 등 다양한 영역과 융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 체계가 국내에 도입돼 게임이 의료적 장애 진단의 대상으로 인식될 경우 관련 산업 투자 및 고용 축소, 기술 연구 및 지원 감소, 매출 하락, 산업 규제 강화 등으로 디지털 경제 전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며 “이는 게임은 물론 국내 IT기업의 성장을 둔화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축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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