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후 시원치 않은 눈…노안? 어쩌면 ‘황반변성’!

오은서 | 기사입력 2019/03/27 [08:28]

40대 이후 시원치 않은 눈…노안? 어쩌면 ‘황반변성’!

오은서 | 입력 : 2019/03/27 [08:28]

 40대 이후 최소 1년에 1번은 안과정밀검진

황반변성 초기, 노안과 증상 비슷해 방치

진행되면 선 구불구불, 눈앞에 검은점 등 나타나


경향신문

황반변성의 초기증상은 노안과 비슷해 방치되기 쉽지만 진행되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암점이 생기면서 사물 일부가 안 보이는 등 증상이 보다 심하게 나타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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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신체부위 중에서 노화가 가장 빨리 찾아오는 곳이지만 피부처럼 단번에 드러나지 않아 크게 불편하기 전까지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눈의 대표적인 노화신호는 단연 노안이다. 노안은 가까운 곳을 보기 힘들어지는 질환으로 나이 들면 수정체의 탄력성저하와 함께 모양체근의 수축능력이 점점 감소하면서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게 된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 흐려 보일 뿐 아니라 직선이 물결치는 듯 요동쳐 보이거나 시야 중심부가 가려 보인다면 단순 노안이 아닌 ‘황반변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황반변성은 시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 속 신경조직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실명원인 1위를 차지하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정도여서 노안으로 오해하기 쉽다.

황반변성의 특징적인 증상이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하는 때는 망막 아래 맥락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신생혈관)이 증식하면서부터다. 신생혈관은 망막 아래 쌓인 노폐물이 혈액공급을 방해하면서 이차적으로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으로 점차 증식하면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황반으로 유입되면서 시력손상을 일으킨다.

이 상태에 이르면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구불구불해 보이고 사물의 중심이 보이지 않아 글자의 공백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이를 습성황반변성이라고 하는데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발생하는 건성황반변성보다 병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실명 가능성도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경향신문

황반변성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과질환으로 조기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각종 안과질환 발병위험이 높아지는 40대 이후부터는 최소 1년에 1번은 안과정밀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에스앤유서울안과 허장원 원장은 “초기 황반변성은 노안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40대 이후에 평소와 다른 시력이상증상을 느끼면 정밀검진을 통해 정확히 어디에 문젝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눈에 여러 가지 안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40대 이후부터는 최소한 1년에 1번 정도는 안과 정밀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반변성은 집에서도 손쉽게 자가검진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암슬러격자(5mm 간격의 백색격자로 구성된 10cm*10cm 크기의 흑색 사각형 카드)를 이용해 격자를 이루는 모든 선이 정상으로 보이는지 체크해보는 것이다.

30cm 거리에서 한쪽 눈을 가리고 반대쪽 눈으로 암슬러격자 중심에 위치한 점을 주시했을 때 중심점 주위의 선 일부가 안 보이거나 휘어 보이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황반변성을 의심하고 빨리 안과를 방문해야한다.

루테인이 풍부한 케일, 브로콜리, 시금치 등의 녹색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특히 루테인은 익히 눈 건강에 전반적으로 좋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루테인은 황반을 구성하는 색소로 황반변성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만 기대할 수 있으며 초기 황반변성보다 중등도 이상의 황반변성환자에게 제한적으로 권유되고 있다.

즉 시력개선효과 등 황반변성 진행 억제 외에 루테인의 다른 효과에 대해서는 관련 근거가 부족한 상황으로 눈 건강을 위해 무조건 루테인 복용에 의존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TIP. 생활 속 황반변성 예방법

1. 자외선, 고혈압, 흡연 등 황반변성의 위험요인 줄이기

2. 망막 건강에 도움이 되는 녹황색 채소 고루 섭취하기

3. 걷기, 자전거 등 유산소운동 꾸준히 하기(망막 맥락막의 순환을 원활히 하는 데 도움)

4. 40세 이상은 1년에 1번 안과 정밀검진 통해 눈 건강 체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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