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교 “베네수엘라엔 마두로,한국에 '문두로(文대통령+마두로)' "

서정태 기자 | 기사입력 2019/02/22 [10:45]

김준교 “베네수엘라엔 마두로,한국에 '문두로(文대통령+마두로)' "

서정태 기자 | 입력 : 2019/02/22 [10:45]

 文 대통령을 경제위기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빗대
"한국은 국민연금으로 재벌·대기업 망하게 하려 해"
"과격 언행 죄송하다"면서도 文대통령 공격 계속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자유한국당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1일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 마두로가 있다면 한국엔 ‘문두로'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을 경제 위기가 온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에 빗댄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3차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사회주의 경제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로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그 동안 사려 깊지 못하고 다소 과격한 언행으로 우리 당 축제인 전당대회에 누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 젊은 혈기에 실수한 것으로 너그럽고 어여삐 봐줬으면 한다"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러더니 "오늘은 경제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면서 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조선일보

2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제주권 합동연설회에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지난 연설회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당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 후보는 "(베네수엘라의 전 대통령) 우고 차베스는 분배 정책한다며 민간 자산을 모조리 국유화하고 제멋대로 나눴다"며 "베네수엘라에 (차베스를 이은) 마두로가 있다면 대한민국엔 ‘문드로’가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국민들의 소중한 쌈짓돈인 국민연금으로 재벌, 대기업을 강제로 빼앗고 망하게 하려고 한다"며 "자동차 관세 폭탄맞고 반도체 경기 나빠지면 한국은 IMF를 능가하는 엄청난 경제위기를 맞는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20대, 30대 남성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남성인권까지 보장하는게 진정한 양성평등"이라고도 했다.

연설에 앞서 공개된 김 후보 홍보 영상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 네 자리 아니야’라는 가사와 함께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조차 "김 후보가 자신의 거친 발언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실제로는 과격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본심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일부에선 "일부 극렬층 표를 노린 선거 전략"이라고 했다.

반면 한선교 한국당 전당대회 의장은 이날 "청년최고위원 후보(김준교)가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 문제될 것이 없다"며 "이미 문 대통령은 스스로 탄핵의 길로 한 발 한 발 걸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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